가죽 자켓 형님이 일본 도쿄에도 떴다!
엔비디아 젠슨 황이 일본 도쿄를 7월15일부터 17일까지 깜짝 방문했다.
일본 전통 정원에서의 개발자 번개 미팅부터 이자카야에서의 회식, 그리고 추억의 오락실 방문까지!
1.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도쿄 중심부의 고즈넉한 전통 정원 핫포엔(Happo-en).
이곳에서는 일본 개발자들이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해 로봇 집게발을 만드는 'Build-a-Claw'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행사장에 갑자기 시그니처 가죽 자켓을 입은 젠슨 황이 예고도 없이 방문한 것이다!
개발자들은 환호했고, 젠슨 황은 자필 서명한 수천만 원 상당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NVIDIA DGX Spark' 2대를 경품으로 쾌척하며 현장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그날 밤이었다.
젠슨 황이 향한 곳은 세련된 호텔 연회장이 아닌, 도쿄 칸다 지구의 한 정겨운 이자카야(선술집)였다.
이곳에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신에츠 화학 등 일본을 움직이는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분야의 탑티어 기업 핵심 경영진 30여 명을 초대한 것이다.
꼬치구이(야키토리)를 뜯고 시원한 맥주잔을 부딪치며 "우리가 힘을 합쳐 글로벌 AI 공급망을 꽉 잡자!"며 도원결의를 맺었다는 것이다.

[추가 맛집 탐방]
다음 날 점심 메뉴는 돈카츠였다!
후지쯔, 화낙(FANUC), 야스카와 전기 등 글로벌 로봇 시장을 쥐락팎락하는 제조사 CEO들과 유명 돈카츠 전문점 '후미젠'에서 바삭한 돈카츠를 먹으며 팩토리 디지털 트윈 협력을 약속했다고 한다.

2. '피지컬 AI' 이니셔티브
젠슨 황이 이번 방문에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와 로보틱스였다고 한다.
진짜 스스로 움직이고 일하는 물리적인 로봇과 자동화 공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일본은 원래 장인정신 기반의 정밀 제조와 대규모 공장 로봇에 엄청난 강점이 있는 나라다.
젠슨 황은 일본 정부(경제산업성)와 손을 잡고 공식적으로 '피지컬 AI 이니셔티브'의 시작을 알렸다.

3. 산업별 전방위 생태계 확장
이번 출장 동안 젠슨 황은 일본의 거의 모든 산업군에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칩을 심어두고 왔다.
- 모빌리티 (토요타): 토요타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은 물론, 현실 공장과 똑같은 가상 공장을 만드는 '옴니버스' 디지털 트윈까지 전방위로 협력하기로 했다.
- 통신 (소프트뱅크): 미야카와 CEO를 직접 만나 단순한 통신망을 넘어서는 '지능형 전달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논의했다.
- 금융 (메가뱅크): 미즈호 금융그룹은 금융권 최대 규모의 자체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고, SMBC와 라쿠텐 은행도 AI 뱅킹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 바이오 & 슈퍼컴퓨터: 일본 국책연구소(RIKEN)에는 블랙웰 기반의 초거대 슈퍼컴퓨터 'RIKYU'가 가동되기 시작했고,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에 엔비디아 인프라를 활용 중이다.
4. 아키하바라 오락실에 나타난 게임 마니아 젠슨 황
바쁜 비즈니스 일정 중에도 젠슨 황은 자신의 오랜 덕후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게임 업계의 전설인 세가(SEGA)와의 협력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키하바라의 기고(GiGO) 게임센터(구 세가 아케이드)를 방문한 것이다!

세가의 경영진들은 물론, 격투 게임의 전설인 '버추어 파이터'의 아버지 스즈키 유 등과 만나 진한 향수를 나눴다.
그러면서 슬며시 엄청난 소식을 던졌다.
엔비디아의 컴팩트 PC용 신형 슈퍼칩 'NVIDIA RTX Spark' 생태계에 세가가 동맹으로 참여하며, 추억의 명작 '버추어 파이터 크로스로드(VIRTUA FIGHTER CROSSROADS)' 등 차세대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 것이다.
오락실 세대에게는 가슴이 웅장해질 만한 소식이다.
요약
고급 양복 대신 편안한 가죽 자켓을 입고 이자카야에서 맥주를 마시며 수십조 원짜리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 젠슨 황의 행보는 언제 봐도 짜릿하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 순회하는 듯한 느낌이 없지만서도..)
단순히 칩을 파는 것을 넘어, 일본의 제조 역량과 문화적 자산(게임)까지 자사의 생태계로 부드럽게 흡수하는 모습은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정치를 해도 잘 할 듯 하다...)
우리 삶 속으로 걸어 들어올 '피지컬 AI'와 로봇의 시대, 엔비디아와 일본의 동맹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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